[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전날 8원 가까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달러 흐름이 형성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수주 소식이 맞부딪힌 결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 내린 1093.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109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30분부터 상승폭을 확대해 1096.2원까지 올랐지만, 오전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세계 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와 상단이 견고했다는 풀이다. 전날 7.9원의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던 흐름에 매수세력들도 물량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 발표가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가 됐다는 분석이다. 통상 선박 수주 이후 네고물량이 추가로 유입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통한 환율 추가 하락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대우조선해양 수주 소식이 발표가 났을 때 즈음 1090.4원까지 밀렸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달러 매수세가 이어져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688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