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 "美, 내년까지 기준금리 네차례韓, 내년 3분기 인상"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내년에도 3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채권포럼에서 "내년에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통화긴축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0~1.25%인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까지 3차례 올릴 것"이라며 "다만 2019년에는 한 차례의 인상으로 장기 중립 기준금리는 2.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와 누적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점도표 수준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자산축소와 함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 번의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 바 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9월이면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유럽연합이 유럽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하는 등 양적완화의 필요성은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유로화 강세도 제한될 전망이어서 내년 9월에는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3분기, 내후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올렸다.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수출호조, 설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이 3.0%대로 예상된 것이 주효했다.

박 연구위원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조 속에서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 기준금리 1.50%에서 내년 3분기 1차례, 2019년 1분기 1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도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1.85~2.40% △국고채 5년물 2.00~2.60% △국고채 10년물 2.30~2.75% △국고채 30년물 2.25~2.75% 등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채권 전략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그동안 가파른 금리하락에 따른 되돌림 국면이 예상되고, 이후 금리 상승세가 재개될 때는 장·단기물 수익률 차이가 축소되는 현상인 '베어 플래트닝'이 예상되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저평가 메리트가 있는 5년물 매수 또는 숏 나비형(5년 매수&1년과 10년 매도)을 권고한다"며 "장기 투자기관의 경우,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장기물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해외채권은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한국의 단기금리가 역전되면서 환헤지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달러표시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원화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채권 투자는 △만기확대 △하위등급 회사채 △달러표시 이머징 소버린 △이종통화 표시 채권 등으로 대상을 다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로화 표시 채권에 투자할 경우 환헤지 프리미엄이 매력적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