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FOMC 대기모드…좁은 범위 박스권 등락
[주간환율전망] 美FOMC 대기모드…좁은 범위 박스권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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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FOMC 대기모드에 진입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좁은 범위내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092.6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0.1원 내린 10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는 12, 13일 예정된 FOMC와 이월 네고가 맞물려 강한 상하단 지지력을 형성해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성 주식 매도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한 여부도 주목된다.

이날 환율은 미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하자 위험선호 분위기가 커지며 하락 출발했다. 실제로 미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다우와 S&P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 10년 국채금리는 0.9bp 상승한 바 있다.

주말내 강달러 흐름은 이날 환율에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1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고,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8000명으로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하원이 연방 정부의 셧다운을 피할 단기 지출 예산안을 통과 시킨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어 강달러의 재료가 된다. 또, 12월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 향후 물가전망이 상향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8.5에서 96.8로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환율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풀이다. 워낙 달러 시장이 강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완화된영향에 국내증시 외국인 차익실현 움직임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앞두고 흐름 이어질 가능성 높아 환율에 지지력 제공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CPI, 연방 예산, 수출입 물가, 소매판매, 제조업·서비스업 PMI, 산업생산과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FOMC, ECB 회의가 대기 중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전망.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085~1100원
이번주 환율은 FOMC와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 속 강달러로 지지력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꾸준한 네고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은 2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를 나타내며 견조한 고용시장 여건을 확인했으나 임금 상승은 부진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고용 개선에도 더딘 물가 상승에 대한 고민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통화정책 전환이 임박한 14일 ECB가 가장 주목된다. ECB는 9월 국채매입 시한을 앞두고 정책 변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올해 2분기 통신비 인하로 물가가 낮았던 만큼 내년 기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FOMC에서는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점도표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앞두고 흐름 이어질 가능성 높아 환율에 지지력 제공할 듯. 다만 상단에서의 꾸준한 매물 소화는 환율 상승 속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1085~1105원
이번주 환율은 2017년 마지막 정기 이벤트인 Fed의 FOMC 대기 및 결과를 소화하며 변동성 이 확대되겠으나 주거래 레벨은 1090원 초반으로 예상한다. 통상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 계감이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세제개편안 단일안 도출 기대감은 1090원 하단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하는 재료다.

연말 북클로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이슈로 국내 증시에서 외 국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계속되는 점도 하방을 경직하는 요인이다. 다만 FOMC에서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부담 및 경계감이 해소되며 국내 증시와 원화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FOMC 결과 발표까지 상승압력 우위는 유효하겠으나 이후 소폭 반락할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1090원 내외
이번주 환율의 변동성은 크지는 않을 것 같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빠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나면 오히려 재료 소멸로 인해 달러가 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달러가 강할 요인도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주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

시장에서는 내년도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적이겠지만 점도표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을 점도표에서는 3차례 보고 있지만 임금인상이 더뎠다는 말은 그만큼 금리를 인상하지 못한다는 전망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물가가 낮으며 경기가 좋은 골디락스 흐름이 형성되는 추이다. 이를 통해 주식시장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며 위험자산 선호가 더해져 환율이 조금 더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가 낙관적일 것이라는 확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주식시장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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