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전·현직 CEO '각축'
불붙은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전·현직 CEO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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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정회동·황성호·권용원 출사표…1월 말 임시총회서 선출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에 이어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양자 구도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회추위는 금투협 공익이사 5명 중 3명과 외부인사 2명 총 5명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 공모를 통해 후보 등록을 받는다.

내년 1월 중순께 복수 후보가 선정되면 1월 말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증권사 56곳, 자산운용사 169곳, 선물사 5곳, 부동산신탁사 11곳 등 241개 정회원이 자율 투표한다. 앞서 연임이 유력했던 황영기 회장은 현 정부와 '결이 다르다'는 이유로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황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3일까지다.

당초 협회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자산운용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현 한국기업평가 대표) 등이다.

이 중 정회동 전 사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고 최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사장은 흥국증권과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KB투자증권(현 KB증권) 등 여러 증권사 사장을 두루 거치며 최고경영자(CEO)로서 경험을 쌓았다.

황 전 사장은 씨티은행 출신으로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 PCA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쳤다. 2009∼2013년 MB 정부 시절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옛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권 사장은 현직 CEO로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권 사장은 기술고시 21회 출신으로 옛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이다. 공직생활 이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 키움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기업 출신이 협회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언한 만큼 정책 이해도가 높고 증권업에 능통한 기술 관료 출신의 권 사장이 유력하다는 설도 퍼지고 있다.

한편 하마평에 올랐던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성국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위한 단기어음 발행업무 인가 등 다수의 현안을 앞두고 있어 도전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상호 사장은 탁월한 경영성과로 내년 2월 11연임이 유력해지면서 협회장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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