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종근당 '펜잘'
[파워브랜드] 종근당 '펜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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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잘 시리즈 (사진=종근당)

출시 33년 국민진통제…증상별 맞춤 성분으로 전문성 강화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종근당 '펜잘'은 올해로 출시 33년을 맞은 '국민 진통제'다. 종근당은 '타이레놀'을 비롯해 해외 브랜드가 판을 치던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주권 확보를 위해 '한국인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섰고, 1984년 펜잘이 탄생했다. 펜잘은 영문 '페인(PAIN, 통증)'과 한글 '잘'의 합성어로, '통증에 잘 듣는 효과 빠른 진통제'란 뜻이 담겼다.

종근당은 오랫동안 펜잘이 사랑받아온 배경으로 탁월한 진통 효과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꼽는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면서 진통제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는 것. 두통약 '펜잘큐', 해열진통제 '펜잘이알서방정', 생리통에 효과적인 '펜잘더블유' 등 제품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종근당에 따르면 펜잘더블유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으로, 위장장애를 우려해 진통제 복용을 기피하던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펜잘더블유의 주요 성분인 '이부프로펜'은 생리통, 요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약물 가운데 상부 위장관계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는 게 종근당 설명이다.

펜잘 '예술 마케팅'으로 소비자 감성도 자극하고 있다. '약효도 명품이 있다'는 구호를 내세워 펜잘큐 케이스에 예술을 입혔다. 2008년 펜잘큐를 새로 선보이면서 제품 겉면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 이라는 그림를 새겼다.

종근당 측은 "진통제 시장 주요 소비자가 20~30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핸드백에서 꺼내는 예술'이라는 콘셉트로 명화를 사용했다. 이는 보수적이라는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과감한 시도"라며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내세워 여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 2014년 펜잘 광고 모델 컬투 (사진=종근당)

펜잘 광고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발매 초기 배우 사미자씨를 모델로 내세운 '무슨 잘, 펜잘'이라는 광고 문구는 소비자들 입에 오르내리며 많은 호응을 얻었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2014년에는 개그 듀오 컬투를 내세워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다. 컬투의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를 패러디한 '두통탈출 펜잘쇼' 시리즈는 일상의 두통거리를 사연으로 풀어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2011년 10월에는 아이돌 그룹 JYJ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광고는 국내 제약업계 일반 약 광고 최초로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진통제 바로 알고 복용하기' 캠페인을 통해 각 연령대에 맞는 정확한 진통제 복용법을 홍보함으로써 진통제 오남용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바로 잡는 데 앞장섰다.

종근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과감한 시도와 브랜드 마케팅, 지속적인 도전과 변화가 펜잘이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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