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중 통화량 2511.5조…전년 比 4.7%↑
10월 시중 통화량 2511.5조…전년 比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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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표=한국은행)

"환율 영향 기업 외화예금 늘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시중 통화량(M2) 증가율이 10월 4%대를 지속했다. 지난 2015년 7~9%대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광의통화(M2, 평잔·원계열 기준) 평균잔액은 25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는 2511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2% 증가했다.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며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 통화 지표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한 M2 증가율은 4월(6.6%)을 시작으로 5월(6.1%), 6월(5.9%), 7월(5.1%), 8월(4.6%), 9월(4.6%)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소폭 반등했다. 이성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경상수지 흑자 누적,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늘어나면서 통화 증가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에 따라 M2 증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2015년 9월 이후 7~9%대를 보였던 M2 증가율은 이후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6~7%대로 증가율이 꺾였고 지난 8월부터 4%대로 뚝 떨어졌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2조원)과 요구불예금(6조3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2년미만 금전신탁(-5조3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3조7000억원), 기타부문(-2조5000억원)이 줄었으나 기업부문(10조6000억원)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좁은의미의 통화량인 협의통화(M1, 평잔·원계열 기준) 평균잔액은 8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는 829조6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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