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카드, 가상화폐 포인트 구매 서비스 중단
신한·국민카드, 가상화폐 포인트 구매 서비스 중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공지 통해 알릴 예정"…"포인트 현금화 통한 투자 가능"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카드사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중단한다.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와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 포인트를 가상화폐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포인트 교환 한도는 연간 30만원이며 지난달 KB국민카드의 포인트인 '포인트리'를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건수는 959건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이른바 '낙전수입'으로 불리는 카드 포인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하고자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던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 요인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제휴사들과 법리적 문제 및 회원 고지 등 난관도 예상되지만 카드사들은 고객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부가 서비스는 3년간 유지해야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는 일반적 서비스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고객 공지를 통해서 중단을 알릴 예정"이라며 "신한포인트의 경우 현금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중단 되더라도 가상화폐에 투자할 고객들은 포인트를 현금화해 투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비트코인 거래소와 다리를 놔줬을 뿐 이미 가상화폐는 고객들 소유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하고 나서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금융권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금융권은 관련 서비스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은 가상계좌 신규발급을 중단하고 기존의 계좌는 폐쇄한다는 입장을 고지했다. 신한은행 또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