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FOMC 점진적 금리인상 시그널에 하락 출발
환율, FOMC 점진적 금리인상 시그널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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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점진적 시그널이 확인되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내린 1083.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03분 현재 1086.2원에 거래되고 있다.

FOMC가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속에 달러 강세 요인이 사그라들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1.50%로 인상했다.

금리전망 점도표에는 변화가 없어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3회로 유지됐다. 아울러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2명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

또,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 호조가 물가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주식시장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가속화의 시그널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앞으로 FOMC투표권자 구성 및 세제 개편에 대한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년 FOMC 투표권자 구성이 올해보다는 매파적 인사들로 대폭 변화하고, 세제개편 영향도 살펴야 하는 만큼 연준의 스탠스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 상하원은 법인세율을 21%로 내리는 세제개편안에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서명할 것이라 밝혀 연내 세제개편 입법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내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이 환율에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앨라매바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25년만에 승리한 것은 미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FOMC결과를 사실상 점도표의 하향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연말에 늘 4번 정도의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고 자산시장 과열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며 "내년에도 4번의 인상을 얘기할 줄 알았으나 점도표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의 점도표 하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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