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성장 뒷받침 선순환구조 구축, 다시 찾고 싶은 브랜드 만들어야"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무술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실 성장이 뒷받침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꼽았다. 2일 SPC그룹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SPC미래창조원에서 이날 오전 열린 신년식에서 허 회장이 글로벌사업 가속화, 고객중심경영, 행복한 기업문화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중심 경영 실천 방안도 내놨다.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경험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의 의견을 디테일하게 반영해 다시 찾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허 회장 설명이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행복한 기업문화를 당부했다. "기업의 경영성과는 행복한 구성원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서로를 북돋울 수 있는 칭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면서 임직원들의 실천을 주문했다.
행복한 기업문화와 관련해 SPC그룹은 '미래문화위원회'를 꾸리고, 유연근무제 도입처럼 임직원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직원들이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허 회장은 203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만2000개 매장과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지난해 피그인더가든과 피자업 같은 새 외식브랜드를 새로 선보였다. 글로벌 매장 300호점 돌파와 SPC삼립의 프레시푸드팩토리를 준공도 내실 성장을 통한 글로벌사업 가속화 성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