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도 10대 건설사가 선보이는 오피스텔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평면과 상품 설계가 뛰어나다. 하지만 분양시장에서는 10대 건설사가 선보이는 오피스텔 단지 수 자체가 희소하다 보니,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는 267곳에서 7만4797실이 공급됐다. 이 중 2017년 기준 시공능력 10위 이내의 건설사가 선보인 아파트는 단 30곳, 1만7121실로 전체 22.89%에 불과하다.
10대 건설사는 아파트나 주상복합 단지 시공 경력이 풍부해 아파트에 적용했던 특화 평면이나 조경시설 등을 오피스텔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탄탄한 재무구조에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렇듯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은 선호도는 높지만 공급 자체가 희소하다보니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상승폭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마포한강푸르지오2차'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1년간(2016년 12월~2017년 12월) 3.3㎡당 매매가격은 7.38%(1449만→1556만원) 상승하며 같은 시기 서울 평균값인 2.50%(1040만→1066만원)을 압도하고 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프리미엄도 단지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같은 지역 내 비슷한 입지에서도 브랜드 따라 가격차가 확연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대림아크로빌'(99년 11월 입주/대림산업) 전용 39㎡의 경우 최근 1년간(16년 12월~17년 12월) 평균 매매가격은 1500만원(3억→3억1500만원) 올랐다. 반면 단지와 직경 100m 이내에 위치한 '현대비젼21'(99년 12월 입주/고려산업개발주식회사) 전용 38㎡는 같은기간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오피스텔은 지난달 받은 청약에서 최고 207.54대 1, 평균 56.8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7월 세종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도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계약 하루만에 완판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주로 중소·중견 건설사에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10대 건설사의 오피스텔이 더욱 희소성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처럼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와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