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멀버리' 매장에서 고객 2명이 가방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한파에 롱패딩 열풍 이어져…롯데·현대, 2월까지 '해외 명품대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백화점 업계가 지난 2일부터 일제히 신년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첫 주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한파로 인한 겨울 외투 구입 증가와 롱패딩 열풍이 1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9일 백화점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모두 일주일간 신년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신장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남성의류(10.8%), 아웃도어(16.9%), 명품(7.9%), 화장품(1.2%), 식음료(10.0%) 모두 신장했다. 단 여성의류만 6.9% 역신장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신년세일 기간과 비교해 9.8% 증가했다. 부문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여성패션이 2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전·가구(18.6%), 식품(18.0%), 남성패션(16.4%), 유·아동(16.1%)순이다. 같은 기간 롯데와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각각 2.0%, 10%의 매출이 늘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혹한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호점의 식품·리빙관을 새단장하면서 오픈 효과를 봤고, 패션과 가전 등에서 방한용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짚었다.

하지만 백화점 업계는 7~10% 이상 성장했던 지난겨울 정기세일만큼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 11월 촛불시위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반면 2017년 1월 신년세일은 호황을 맞았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를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장사가 잘됐던 지난해 신년세일보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의 신년세일은 오는 20~21일까지 이어진다. 백화점별로 900여개에서 700여개 브랜드가 정기세일에 동참하며 최대 할인율은 70~80%에 달한다.

아울러 롯데·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해외명품대전은 1년에 두 번뿐인 행사다. 각 점포별 일정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서울본점 1월10~14일 △잠실점 2월1~4일 △부산 본점 2월2~8일 △대구점 2월21~25일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1월26~30일), 압구정본점(1월31~2월8일), 판교점(1월31~2월4일), 대구점(2월1~4일), 목동점(2월22~25일), 부산점(2월23~25일), 울산점(2월 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