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모델 90 클러스터 비중 41.5%…프리미엄 브랜드 위상 강화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SUV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15일 볼보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는 2016년 5206대보다 26.9% 성장한 6604대를 판매했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20%를 넘어 섰고 지난 3년 동안 12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했다.
지난해는 프리미엄 미드(Mid-size) SUV 인 XC60가 판매 성장에 큰 견인을 했다. XC60은 볼보자동차 브랜드 내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모델로도 이름을 올렸다. 1세대 XC60과 지난 9월 출시된 2세대 '더 뉴 XC60' 모두 판매 호조를 보여 연 1555대를 판매, 전년 대비 70.7% 성장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한 더 뉴 XC60의 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의 비중이 95%에 육박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의 높은 인기가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세단인 S90, SUV인 XC90, 크로스오버 모델인 크로스 컨트리가 각각 1377대, 1066대, 299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판매량 중 41.5%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볼보자동차에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였던 SUV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 XC90, XC60, 크로스 컨트리와 같은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의 51.5%를 차지했고,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모델 별로는, XC60과 XC90, 크로스 컨트리(V60)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XC60: 70.7%, XC90: 36.3%, 크로스 컨트리(V60): 34.6%, 모두 전년대비)
볼보자동차의 SUV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분기에 볼보 최초의 소형 SUV인 XC40 출시를 통해 자사의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XC40은 볼보자동차가 새롭게 개발한 소형차용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을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이다.
또한, 2017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1000억원 투자를 발표한 바 있는 볼보자동차는 2018년에도 신규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총 20개의 전시장과 1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8년 말까지 각각 총 26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더 뉴 크로스 컨트리와 XC60같은 핵심 전략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 강화에 주력했다"며, "2018년은 XC40출시와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