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조기 단종설…"판매 부진 원인"
아이폰X 조기 단종설…"판매 부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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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X' (사진=서울파이낸스DB)

국내 부품사 출하량 전망치도 하락…하반기 새 모델 3종 출시 예상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이 부진한 판매 성과로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맥루머스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궈밍치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와 2분기 아이폰X 출하량이 각 1800만대와 13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출하량 전망치는 1분기 2000만∼3000만대, 2분기 1500만∼2000만대의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양으로, 아이폰X은 올해 중반에 단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궈멍치는 아이폰X의 부진 원인으로는 예상보다 적은 중국 시장 수요를 꼽았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에 최적화되지 않아 아이폰8플러스 등 다른 모델에 비해 큰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누리기 힘든 데다 비싼 가격이 진입 장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 그는 애플이 아이폰X을 조기 단종하고 하반기 세 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은 아이폰X과 비슷한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 아이폰X플러스 격인 6.5인치 OLED 모델, 중저가의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이다.

궈밍치는 "이 모델들은 모두 아이폰X에 사용된 풀스크린 노치 디자인과 트루뎁스 카메라를 적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6.5인치 OLED 모델과 6.1인치 LCD 모델이 애플의 중국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애플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라 애플에 OLED 패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출하량 전망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X 수요 둔화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추정치 4900만대에서 올해 1분기 3400만대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판매 부진을 반영해 아이폰X의 출하 예상치를 하향조정했을 때 듀얼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1∼2분기 예상 매출이 연이어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아이폰X 부품 주문량은 3개월 전 예상했던 4000만대 수준에서 현재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역시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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