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셧다운 우려 완화에 상승…3대 지수 '최고치'
뉴욕증시, 美 셧다운 우려 완화에 상승…3대 지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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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가 완화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88p(0.55%) 상승한 2만6214.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7p(0.81%) 오른 2832.97에, 나스닥 지수는 71.65p(0.98%) 오른 7408.0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만6215.23과 2833.03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마감가격이 장중 최고치와 같았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장중 미 상원이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 상원은 이날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 하원이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통과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이 종료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예산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예산안은 3주짜리 초단기 임시예산안이다.

시장은 미 연방정부 폐쇄를 둘러싼 시장 영향과 일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 등을 주목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10주년 기념 제품인 아이폰X의 조기 단종설에 0.8% 내렸다. 외신들은 아이폰X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기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주노 테라퓨틱스 주가는 M&A 소식에 27% 급등세를 보였다. 셀진(Celgene)은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9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셀진의 주가는 0.3% 상승했다.

AIG도 보험회사인 밸리더스(Validus) 홀딩스를 55억6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밸리더스 주주들은 주당 68달러를 받게 된다. 이번 인수는 두 회사 이사회에서 모두 승인됐으며 2018년 중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AIG는 이번 인수가 주당순이익(EPS)과 주식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AIG의 주가는 0.9% 하락했고 밸리더스의 주가는 44%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2.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에너지도 2% 넘게 올랐다. 이외에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부동산, 기술 등이 강세를 보였고 산업과 소재는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연방정부 셧다운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이날도 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처럼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센트(0.4%) 상승한 6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월물 WTI 가격은 26센트(0.4%) 높은 63.5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내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2.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3% 내린 11.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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