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단기금융업 인가 또 불발…다음 증선위 기약
NH투자證, 단기금융업 인가 또 불발…다음 증선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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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NH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안건 상정 않기로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심사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2호' 증권사 탄생은 다음 달을 기약하게 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관련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초대형 IB(투자은행) 가운데 유일한 심사 대상인 NH투자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간 인가의 암초로 거론됐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의 채용 비리 혐의가 무혐의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증선위에 이어 이번에도 승인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NH투자증권은 다음 증선위만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7월 금융위에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인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지 반 년이 넘도록 금융당국의 승인만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나마 발행어음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NH투자증권마저 불투명해지자, 일각에서는 '초대형 IB 2호' 탄생이 요원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 외의 초대형IB가 발행어음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진행중인 사유로 심사가 미뤄진 상태다. KB증권은 인가 받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그 사이 한국투자증권의 독식 체제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13일 초대형IB 지정과 함께 단기금융업 승인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이틀 만에 5000억원을 모두 '완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안에 5조원 규모의 발행어음 판매 계획을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2호' 증권사 탄생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초대형IB에 대한 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며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독주 체제가 길어진다면 시장 발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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