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 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행사를 통해 모바일과 PC온라인 등 직접 전개하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전략을 비롯해 올 한 해 출시할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한 통합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공식 출범하고 개발 역량의 내재화를 통한 영토확장을 선포했으며, 첨단 기술 기반의 자회사 '카카오VX'에서 준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 PC온라인 사업 부문, 지속 성장과 새로운 도전
카카오게임즈의 PC온라인 사업 부문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국내 시장을 살펴보면 '검은사막'이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누적 가입자 240만 명을 돌파하며, 그랜드 오픈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올 1월 경신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나아가 2018년에는 그래픽 및 사운드 리마스터링 등 게임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킴과 동시에 오프라인 고객 접점 마케팅 강화로 또 한번의 성장을 준비한다.
전 세계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역시 지난해 11월 국내 서비스 시작 이래 일 사용자 5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PC방 시장 점유율 역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018년에도 15세 이용가 서비스를 시작으로, e-스포츠 대회 개최와 PC방 중심의 오프라인 마케팅 등 '배틀그라운드'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 2016년 '카카오게임즈' 미국 및 유럽 법인을 통해 전 세계 104개국에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이 누적 가입자 350만 명, 최고 동시접속자 12만 명, 누적 매출 2000억원으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검은사막'은 올해 스페인어를 추가하고, 글로벌 토너먼트와 같은 참여형 프로모션으로 이용자 층 확장을 계속해 나간다.
한편, 북미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블루홀'이 개발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A:IR)'가 오는 3분기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북미 유럽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더해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모바일 사업 부문, 원년을 맞아 가파른 성장 기대
지난해 11월 카카오 게임부문을 통합해 모바일게임 플랫폼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 카카오게임즈는 약 10여 종의 모바일게임 라인업들과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톡에서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부터, 프렌즈게임을 포함한 캐주얼과 스포츠장르, 매니아 층이 두터운 서브컬쳐, 웹툰 기반의 모바일게임, 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출시가 가시화된 각종 모바일게임과 함께, 캡콤의 캐릭터를 활용한 SRPG '캡콤슈퍼리그', 디즈니 IP를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던전링크'의 개발사 '콩스튜디오'의 어드벤처 RPG '프로젝트 스네이크' 등 미공개 신작들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액션 게임 개발 명가 '액션스퀘어'의 신작 RPG들인 '프로젝트G'와 '프로젝트E'는 각각 '기간틱엑스'와 '이터널랩소디'로 확정된 게임 명을 현장에서 공개하고, 플레이 영상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게임즈는 소재와 장르적 다양성을 고루 갖춘 모바일게임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방향도 소개했다. 개편될 모바일 사업의 핵심은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진화 △퍼블리싱 모델 경쟁력 강화 △통합된 개발 역량과 프렌즈IP의 시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과 연동을 가능하게 하고 'for kakao'라는 브랜드 노출을 옵션화 한다는 점이다. 게임의 특징에 따라 구조적인 선택권을 제공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위한 유연한 정책을 펼쳐나간다.
게임 서비스와 운영에서는 퍼블리싱 모델을 고도화한다. '직접 퍼블리싱', '공동 퍼블리싱', '준 퍼블리싱'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하고, 각 모델에 최적화된 사업 전개로 퍼블리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성장 가도를 달릴 채비를 마쳤다.
또한 최근 '액션스퀘어' 투자와 같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해 퍼블리싱 사업의 지속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 프렌즈게임즈, 개발 전문 자회사 정식 출범 선포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과 퍼블리싱이라는 근간에 게임 개발력을 더해 완벽한 삼각편대 구조를 갖춘다.
자회사와 계열회사들의 개발력을 한 데로 집중하고,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한 개발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CI를 최초 공개하고 출범을 선포했다. 초대 대표를 맡은 남궁훈 대표는 프렌즈게임즈가 독보적인 국내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가 될 것임을 천명하며 게임 개발 영역 확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 다짐했다.
여기에 권미진, 김동준, 박영호 3명의 책임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권현미, 박우람, 윤경옥, 김준현, 최웅규 PD가 각 개발 조직을 이끈다. '대흥개발' 강기종 대표와 '손노리' 이원술 대표가 힘을 보태고, '피플러그' 이재상 대표, '레프트라이트' 유정상 대표가 합류해 총 12명의 핵심 구성원이 개발의 주축이 된다.
프렌즈게임즈라는 사명에서도 엿볼 수 있듯,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낵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의 개발을 전담한다.
행사를 통해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 개성 있는 신작 프렌즈게임들과 공포게임의 대명사 '화이트데이' 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화이트데이: 담력시험' 등 미공개 신작들의 영상을 상영하며 개발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 카카오VX,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기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는 단숨에 스크린 골프 업계 2위로 자리매김한 유망 기업으로 골프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펼쳐나간다.
'카카오VX'는 카카오의 플랫폼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탑재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골프 부킹 서비스'는 챗봇을 통해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패턴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성적이고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카카오 드라이브 연계 등 파트너들과 함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골프 약속의 시작'을 여는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 영상 학습 트렌드를 겨냥해, 홈트레이닝 일명 '홈트'와 '헬스케어'의 진화된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 카카오VX의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홈트'는 게임의 특징인 경쟁과 협력 등 요소들을 동작인식 인공지능, 뎁스 카메라 센서와 같은 첨단 기술과 접목해, 이용자 간의 즐거운 경쟁을 유도하며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카카오VX'가 보유한 VR 및 증강현실(AR) 원천기술을 차세대 홈 디바이스에 적용, '키즈'와 '학습' 등 다양한 가상 체험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실감 나게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일상 속에서 여가와 문화생활, 건강관리에 이르는 모든 것들이 게임의 요소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와 그 계열회사들은 게임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편리하게, 건강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