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시중통화량 4.7%↑…"증가세 둔화 지속"
작년 12월 시중통화량 4.7%↑…"증가세 둔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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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다섯달 째 전년비 4%대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다섯달 연속 4%대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대로 하락, 증가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가계·금융 M2는 기업 M2와 달리 물가와 유의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잔·원계열 기준)는 2527조6413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7% 늘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평잔)으로는 2527조3413억원으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한 통화 지표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며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12월 M2 증가율은 지난 11월에(4.8%)에 비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지난 8월(4.6%)부터 다섯달 연속 4%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9.4%였던 M2 증가율은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을 이유로 같은해 말 7.5%로 내려 앉았고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0~2014년 평균 5.9%였던 M2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2015년 4월 이후 8~9%대까지 오른 적이 있다. 이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민간신용 증가율도 축소되면서 지난해 들어 5~6%대로 떨어졌다.

전월대비 금융상품별 통화량을 보면 수익증권이 6조6000억원, 수시입출식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3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MMF는 5조5000억원 줄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7조6000억원)과 가계부문(2조1000억원)은 늘었지만 기타금융기관(4조1000억원), 기타부문(1조5000억원) 등에서 감소했다. 

이성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주가 상승 기대로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증가하고 정부의 연말 재정자금 집행으로 기업의 결제성 자금(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요구불예금)이 증가했다"며 "기업 및 기타금융기관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상환으로 MMF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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