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사라진다
2%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사라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각 은행 취합

신규 코픽스 반영 2%대 주담대 농협은행 유일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등락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움직였다. 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각자 주담대 변동금리를 결정하는데, 조만간 2%대 주담대금리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가 1.73%로 전월대비 0.03%p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8%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각각 조정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6개월 변동금리)는 19일 3.34~4.54%에서 20일 3.37~4.57%로 0.03%p 올랐다. 그러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28%~4.48%에서 3.27~4.47%로 0.01%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00~4.31%에서 3.03~4.34%로 낮아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3.14~4.45%에서 3.13~4.44%로 하향됐다. 

또 우리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3.10∼4.10%에서 3.13∼4.13%로 상승했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3.19∼4.19%에서 3.18∼4.18%로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잔액 기준 연동 금리는 2.84∼4.46%에서 2.87∼4.49%로 올랐고,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2.93∼4.55%에서 2.92∼4.54%로 내렸다.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잔액 기준과 신규 취급액 기준 모두 3.151~4.351%로 전날(3.142~4.342%) 대비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기 때문에 코픽스 변동 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같지 않다는 설명이다. 

코픽스 금리가 점차 상승세를 타면서 금융소비자들은 농협은행에서만 2%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잔액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최저 금리가 모두 2%대 극후반에 몰려있어 2%대 주담대 상품도 곧 사라질 전망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지난해만 해도 각 은행에서 코픽스 연동 주담대는 최저 2%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주담대 최저 금리를 서서히 3%대로 상향조정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