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2조 시장 앞두고 부실 우려…건전성 확보 주력
P2P금융, 2조 시장 앞두고 부실 우려…건전성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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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의 누적대출액이 올해 1월 기준 1조9366억을 기록했다.(사진=한국P2P금융협회)

자산운용사 협력·핀테크 도입…"건전성 키워 신뢰 얻어야"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개인간(P2P) 금융업계의 누적대출 취급액이 이달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건전성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P2P업계는 자산운용사와 협업, 핀테크 도입 등으로 신뢰도 및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21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누적 대출 금액은 지난 1월 기준 1조9366억원으로 이달 누적 대출액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문제는 P2P금융업계의 빠른 성장과 함께 연체 및 부실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달 기준 부실률(90일 이상 장기 연체 비율)은 2.49%로 2016년 11월 협회가 공시 자료를 발표한 이래 가장 높았다.

P2P금융의 건전성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는 신뢰도와 건전성 향상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시도하는 업체가 대표적이다. 자산운용사와의 제휴를 통해 투자상품의 실제 계약서 검토, 사업장 실사 방문 등 P2P금융 상품의 리스크 심사를 이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P금융업체 비욘드펀드는 최근 부동산 및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아람자산운용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자산유동화대출(ABL) 투자상품 공동개발에 나섰다. 또 애플펀딩과 피델리스 자산운용은 지난 11월 부실위험이 낮은 대출 상품 취급을 위해 상품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렌딧·피플펀드 등은 건전성 확보 수단으로 핀테크를 선택했다. 개인신용대출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렌딧은 투자금액을 균등하게 나눠 투자할 수 있는 분산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피플펀드는 지난 13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이용,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업그레이드했다.

서준섭 비욘드펀드 대표는 "P2P업체들이 부실률 상승으로 건전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고수익만을 앞세우는 단순 중개 서비스로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며 P2P업계의 건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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