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평창올림픽·설 특수 '함박웃음'
외식업계, 평창올림픽·설 특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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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hc치킨 '뿌링클'. (사진 = bhc)

교촌·bhc·BBQ "연휴기간 가맹점 매출 늘어 2월 비수기 극복"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외식업계가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1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얘기를 종합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빅3'로 꼽히는 bhc, 교촌, BBQ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지난 9일 이후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4일까지 매출이 전주에 비해 최대 15%까지 뛰었다.

bhc는 해당 기간 매출이 약 10% 올랐다. 올림픽 응원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면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다.

BBQ도 올림픽 개막 이후 평일은 전주보다 5%, 주말은 15%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BBQ 관계자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매출이 크게 뛰었다"면서 "특히 올림픽 개회식 때나 한국 국가대표의 주요 경기가 있는 날에는 평일에도 매출 상승세가 가파른 편"이라고 말했다.

교촌도 치킨 품목의 특성상 설 연휴에는 매출이 늘지 않았으나, 올림픽 개막 이후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교촌 관계자는 "매출 신장률이 5%라면 높은 수치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 2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월은 가계 지출이 많은 데다, 명절 연휴에 문을 열지 않는 가맹점도 많기 때문에 매년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평창올림픽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외식업계는 설 연휴기간 매출이 늘었다. 매년 명절마다 연휴기간 손님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외식기업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의 매출은 이번 설 연휴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뛰었다. 지난해 설에도 시추안 하우스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바 있다.

이전에는 명절 연휴가 외식업계 비수기로 손꼽혔지만, 최근 들어 외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연휴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매년 명절마다 외식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 외식업체를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오랜 귀성길과 명절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풀려는 손님들이 사천음식을 많이 찾았다"고 짚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비빔밥카페도 설 연휴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설 직후인 지난 19일에 죽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12일)에 견줘 12% 뛰었다. 전년 설 연휴 직후 매출과 비교했을 때도 16% 늘어난 수준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속이 더부룩해진 소비자들이 죽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면서 "식감이 부드럽고 담백한 쇠고기야채죽과 전복죽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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