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추천 한국GM사외이사, 이사회 기권 논란
산은 추천 한국GM사외이사, 이사회 기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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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산업은행 추천 사외이사의 행보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한국GM은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 안건을 논의, 산업은행 추천 사외이사 3명은 모두 기권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희망퇴직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과 공장 1개 정도만 폐쇄한다는 모호한 언급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이 논의됏다??이야기를 전해듣고 당일 한국GM에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한국GM이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을 통보한 것은 월요일인 12일이었다. 군산공장 폐쇄 바로 전날이다.

산업은행은 관련 사실을 전달받은 뒤 당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애초부터 GM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할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사외이사들은 한국GM이 안건을 사전에 설명해주지 않고 이사회에 올린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기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 안건을 인정한 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당일 GM측에 내용 확인을 요구했으나 묵살됐고, 3일이나 지난 뒤 폐쇄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기권한 것도 반대 의사를 밝힐 경우 안건을 인정하게 돼 부득이 기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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