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신뢰 회복 나선다'…보안 강화·거액 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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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PRO' 보안솔루션 도입…바이낸스 해커에 현상금 25만 달러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암호화폐 취급소)가 신뢰 회복을 통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보안 강화 등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새 거래시스템 '빗썸PRO'에 보안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외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빗썸PRO는 가상화폐 전문투자자용 플랫폼으로 빗썸과 증권전문 솔루션이 협력해 만든 가상화폐 전용 거래시스템이다.

빗썸 측은 "빗썸PRO는 무엇보다 보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보안 강화를 위해 거래 과정 상의 모든 데이터와 전송구간을 암호화하고, 서버 안정화로 동시 접속자 폭증이나 시세 급등락 상황에 발생 가능한 거래중단·시스템 다운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키보드 보안 △악성코드 탐지 △네트워크 보호 △메모리 보호 및 해킹 방지 등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빗썸 관계자는 "보안시스템의 세부내용을 밝힐 경우 해킹 위협이 커져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라며 "최근 도입된 통합 보안 솔루션을 빗썸PRO에도 도입해 해킹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 주요거래소 코인원은 시스템 보안 기업인 SK인포섹의 관제서비스와 함께 해커 팀 '그레잇'에게 실시간 보안성 점검을 받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해킹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출신인 만큼 보안에 강점이 있다"며 "지금껏 한 차례도 해킹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거래량 세계 3위의 홍콩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국내 영업중으로 해킹 대비 수단으로 현상금을 걸었다.

바이낸스는 "해킹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해커들의 법적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25만 달러(한화 약 2억7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향후 발생가능한 해킹 시도에 대비하기 위해 현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06억원)를 추가로 할당했다.

지난 7일 바이낸스는 해킹 시도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일부 이용자의 동의없이 가상화폐가 매도된 정황이 발견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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