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KB노조 추천 사외이사 또 반대…사추위 구성원 변경엔 찬성
ISS, KB노조 추천 사외이사 또 반대…사추위 구성원 변경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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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B노조가 주주제안 형식으로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다시 반대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전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견을 내놓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결권 행사시 이를 참고 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3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주주총회의 안건 중 KB노조가 제안한 안건 중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과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한 이사선임 자격 제한 관련 정관변경안에 반대를 권고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토록 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권 교수와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이병남 이사의 임기 만료로 인사관리(HR) 전문가인 권 교수의 전문성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HR보다 재무, 법, 소비자보호 분야의 전문성 보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권 교수가 금융사를 포함한 상장회사 이사회 활동 경험이 없어 이사로서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며 "KB금융 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낙하산 인사 방지를 골자로 한 정관변경안에 대해서는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정당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고 이사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ISS는 사추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사추위의 독립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사회도 이를 내부 규정에 반영한 것이 정관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방향성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찬성의견을 냈다.

ISS는 앞서 지난해 11월 KB금융 임시주총을 앞두고 KB노조가 제안했던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대표이사의 이사회 참여 배제를 위한 정관 변경 등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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