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치아보험 배타적사용권 신청…판매유인 될까
삼성생명, 치아보험 배타적사용권 신청…판매유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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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 상태별로 보험료 차등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생명이 자사 첫 출시한 치아보험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타 보험사보다 출시 시기는 늦었지만, 차별화된 상품으로 독점권을 신청하며 승부를 건 것이다. 차별화 전략이 판매 채널에서도 통할 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지난 12일 출시한 '삼성생명 치아보험 빠짐없이 튼튼하게(진단형)'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삼성생명 치아보험의 차별화된 특징은 구강건강자 대상 신규 위험률 16종을 개발해 구강건강자형과 일반형을 구분한 것이다. 

위험률이 낮은 구강건강자용 치아보험은 면책과 감액 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해주고, 보험료 또한 일반형 대비 최대 40% 수준까지 저렴하다. 신 위험률을 통한 구강건강자 대상 할인 상품은 생·손보 치아보험 상품 중 처음이다.

과거 일부 손보사에서 진단형 치아보험을 판매했었지만 해당 상품은 신규 위험률 개발 없이 면책·감액만 미적용하는 구조였다.

이밖에 만기시점에 영구치아 유지시 영구치 유지 축하금을 지급해 주는 점과 치아건강상태가 개선될 경우 만기 재가입시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생명 측은 이같은 이유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청 이유에 대해 "구강건강자 대상 진단형 치아보험을 개발해 치아건강상태별로 보험료에 차등을 준 점, 영구치 유지 축하금을 지급하고 재가입시 진단형이 가입 가능한 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치아보험 상품이 경쟁상품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고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치아보험 가운데 진단형의 흥행여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아보험 가입자 가운데 진단형 가입 비율이 어느정도 차지할 지, 설계사들이 진단형 판매에 적극적일 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제시한 '건강치아수 기준표'의 구강건강자 기준이 높아 충족할 수 있는 고객이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험료가 할인되는 진단형 치아보험은 삼성생명이 정한 '건강치아수 기준표'에 부합해야 가입할 수 있다. 

▲ 삼성생명에서 제시한 건강치아수 기준표 (사진=삼성생명)

건강치아수 기준표에 따르면, 50~54세 연령은 건강치아수가 25개 이상이어야 진단형에 가입할 수 있다. 

예컨데, 50세의 가입자가 23개의 건전치아(과거 현재 치과 처치를 받지 않은 영구치)와 3개의 충전치아(과거에 치과 처치를 받았으나 현재는 충치가 없는 영구치), 2개의 크라운치아를 보유시 구강건강자 기준에 미달돼 진단형에 가입하지 못한다.

타사 상품에는 없는 영구치 유지시 무사고축하금 급부도 판매 유인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무사고축하금이 없이 가격이 싼 손보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선택할 지 관심"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우량고객 확보로 사차 리스크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타적사용권은 일종의 '특허권'이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 사용권이 인정된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이 같은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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