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방문시 금리 혜택, 출장 서비스도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타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수가 열위인 저축은행 업계가 인터넷/모바일 등의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면서 활로를 열고자 하는 가운데, 오히려 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은 지점 방문시 금리 혜택을 주거나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 등 대면고객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방문 고객에게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어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고객을 위한 혜택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면 채널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고객이 서울 6곳을 비롯해 대전·광주·제주 등 JT친애저축은행 11개 지점에 방문해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할 경우, 만기 12개월 상품은 연 2.5%, 24개월 이상 상품은 연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비해 최대 0.3%p, 4대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1%p가량 높은 금리다.
웰컴저축은행은 찾아가는 영업점 'W브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전화 등을 통해 신청하면 태블릿을 보유한 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방문해 주요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예·적금 가입 등 수신 업무와 개인·사업자 여신 상담, 대출실행 등 여신업무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에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 해 동안 사업자 고객을 위주로 약 300억원의 여신 영업, 900건 이상의 계좌 개설 등이 이뤄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 채널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 고객들은 여전히 대면고객 서비스를 선호한다"면서 "중금리대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저축은행업계는 대면고객 유치 활동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저축은행중앙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B톡톡' 이외에 자체 모바일 앱을 개발해 비대면 접촉 경로를 늘리고 있다. 또한 비용절감 등을 목적으로 점포 통폐합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