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카카오 대표 "'카카오코인' 발행 계획 無…블록체인 플랫폼 주력"
조수용 카카오 대표 "'카카오코인' 발행 계획 無…블록체인 플랫폼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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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추진중인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카카오가 미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지만 가상화폐 공개(ICO)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수용 카카오 신임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ICO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많은 파트너가 참여하고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CO는 기업이 신규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ICO를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이슈가 4차 혁명을 이룰 거라고 믿고 있다"며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세계 3위지만 유의미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가 주목한 건 왜 유의미한 기술을 가지지 못했는가였다. 최근 블록체인 이슈는 서구권 기술을 쫓아가기만 했다"면서 "유의미한 기술을 만들기 위한 고민 끝에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현재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 가운데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나와 있지 않다. 이는 카카오가 해야 하는 사명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가 개발할 블록체인 플랫폼을 소유하지 않고 다른 파트너들과 공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연내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6일 일본에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하고, 엑셀러레이터(양성 기업)인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카카오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접목함은 물론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신임 공동 대표는 최근 카카오코인 등 아직 발행되지 않은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기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 코인이라는 실제로 없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카카오코인 발행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도 "이 부분에 관해 카카오 사이트에서 신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등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언론에서도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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