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 들어 상장사들의 바이오 진출이 잇따르고 있지만 감사의견 거절 등에 따른 상장폐지 사례가 있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터불스, 에스에프씨, 닉스테크, 이젠텍, 동양네트웍스, 필룩스, 포스코, OCI, 코디엠 등 전자, IT, 철강 등의 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진출을 결정했다.

인터불스는 지난달 5일 골수침윤림프구기반 항암제 개발사 윈드밀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신약 시장 진출을 발표한 이후로 주가가 36.36% 올랐다. 에스에프씨도 지난 2월 28일 미국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에이비타의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해 바이오 진출을 알린 이후 74.34% 증가했다.

닉스테크, 이젠텍, 동양네트웍스는 각각 지난달 15일, 26일,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전문인력을 영입한 뒤 주가가 18.29%, 6.26%, 13.70% 상승했다.

포스코와 OCI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산업 진출에 대한 뜻을 밝히고,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코디엠도 지난 2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바이오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바이오 신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바이오 사업 확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기업들 중 감사의견 거절과 한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달 바이오기업 디아젠을 인수해 바이오 사업 진출에 나섰지만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이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현재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에스에이는 지난해 8월 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하고 이후 한달동안 주가가 46.07%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감사의견 '한정'을 통보받으며, 현재는 상장폐지 이의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는 기술산업이기 때문에 자본과 시간,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투자자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투자 전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