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영향"…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0.06%↑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따른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값이 0.01% 떨어졌다. 작년 9월 첫째 주 이후 30주만에 하락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5개구 가운대 4개구에서 가격 하락을 나타냈는데, 늘어나는 매물에 비해 매수문의가 뜸한 성동구(-0.07%)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초구(-0.02%)와 노원구(-0.02%)가 약세를 이어갔으며, 강남구(-0.01%) 역시 지난해 9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는 0.01% 소폭 올랐으나, 강동구는 9월 둘째 주(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을 멈추고 보합을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던 강남4구도 거래가 뜸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0.02%)에선 경기지역이 0.01% 올랐고 인천은 0.02% 떨어졌다. 지방은 금리인상, 대출규제, 미분양 증가 등 다양한 가격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0.09% 내렸다.

광역시 중 대구(0.05%)는 상승세 유지하고 광주(0.09%)는 개발사업 등으로 상승 전환됐으나 부산(-0.07%)과 울산(-0.19%)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대전(-0.06%)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서울지역 전셋값(-0.09%)은 전주(-0.08%)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보이면서 안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0.11%)의 하락폭이 컸다. 강북지역(-0.05%)의 전세가격도 지난주 5년4개월 만에 떨어진 뒤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 전셋값은 전남(0.05%), 광주(0.03%)는 올랐고, 대구(0.00%)는 보합, 충남(-0.24%), 울산(-0.23%), 경북(-0.22%)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