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예상치 2조8509억 '4.86%↓'
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예상치 2조8509억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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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에프엔가이드)

KB금융 '1위'·하나금융 '두각'…향후 실적 개선 전망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리인상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순이자마진 개선과 대출 증가 등에 따라 금융그룹의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총 2조850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2조9968억원)보다 4.86% 하락했다.

핵심 수익인 이자수익이 금리 인상기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 10조85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9조6260억원)보다 무려 1조2090억원(12.56%)이나 늘었지만 실적하락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락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지난해 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은 각각 신한카드 충당금 환입액(3600억원)과 화푸빌딩 대출채권 매각 이익(1706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은 10%대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분기에도 리딩뱅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92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701억원)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1조원 가까운 실적을 올렸던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는 8418억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감률로 보면 15.58%나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1분기 순익은 약 1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올해 1분기 5950억원 규모의 실적으로 보이면서 지난해 1분기(4921억원)보다 무려 20.91%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증감률이 높다.

우리은행은 전년동기(6375억원)보다 실적이 22.59% 하락한 4935억원으로 전망됐다. 화푸빌딩 매각 이익분을 제외하면 하락률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분기 우려했던 것보다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며 2분기도 순이자마진(NIM)과 대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Credit cost) 하향안정화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견조한 경상이익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금리 상승에 의한 은행 NIM 상승 압력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올해 은행 대출 성장률도 4~5%의 견조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정태 하나투자금융 연구원은 "전년의 명예퇴직 효과가 나타나면서 판관비의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비용상승 보다 이자이익의 증가가 훨씬 커서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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