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강소기업] 이범주 (주)라피끄 대표 "화장품 제조 업계 최고 동반자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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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1년 신생기업 올해 매출 15억 목표···꽃잎 바르는 화장품 최초 개발

▲ 이범주 (주)라피끄 대표(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사업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능력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화장품업계에서 최고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 함께 노력하고, 도와주고, 성공할 수 있는 기업, 이를 통해 임직원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주)라피끄 사무실에서 만난 이범주 대표는 회사와 임직원 모두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기업을 만드는 것이 경영이념이라고 말했다.

'라피끄'는 '동반자'라는 의미의 아랍어다. 그는 화장품 업계에서 협력기업, 소비자와 동반자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회사명을 이렇게 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면서 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생각했지만 여러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회사 설립할 때 투자자와의 관계, 저를 믿고 인생을 투자해준 직원들, 협력기업들과의 관계, 이 모든 것이 저와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주)라피끄를 창업했다. (주)라피끄는 화장품 원료, 가공기술 및 화장품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올해 1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업력 1년의 신생기업이지만 지난해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들과 연구용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부기관 사업과제를 수행하면서 화장품 제조업계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올해 본격적인 매출 신장을 이 대표는 기대한다.
 
그는 "올해는 사업을 본격적인 본 궤도에 올려야 하는 해다. 나아가 내년에 예정된 공장설립, 회사의 가치를 높일 원천기술연구 등도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창출과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연구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은 화장품 제조에 들어가는 신규소재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신규소재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수익 창출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를 니치마켓(Niche Market)으로 보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기업보다 가격경쟁력에서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이 하지 못하는 화장품 제형을 개발할 수 있는 노하우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화장품 신규소재 개발을 위해 정부, 대학과 함께 공동연구 중이다. 내년 초부터는 신규소재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병역특례로 화장품업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창업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이 대표는 "병역특례로 화장품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전공이 화학공학, 분자생물학이다보니 전공에 미련도 남았고 업무를 하면 할수록 화장품 산업이 제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첫 직장 면접 때도 15년만 근무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당시 면접관들은 웃으면서 임원면접 때는 그런 말 하면 안 된다고 애정 어린 충고를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첫 직장 면접 때 면접관이 '앞으로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직장생활은 앞으로 15년만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남에게 월급 받는 생활은 이 정도 하면 됐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콜마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홈플러스 상품기준관리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선임연구원을 거치며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웠다.

그는 "처음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 제형개발 분야로 시작했지만, 기초연구와 유통 등 창업을 하는 데 필요한 분야들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창업하고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돈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열정과 신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들의 도움으로 이 대표는 (주)라피끄를 창업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을 하는 데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설비와 원료를 구입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 다행히 저의 의지와 신념을 믿어준 투자자분을 만나게 됐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주)라피끄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며 감사해 했다.

이 대표는 회사 창업 후 3개월 동안은 인터넷으로 시장조사와 화장품 원료샘플을 구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5월부터 일감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내 최초로 꽃잎을 넣은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화장품 제조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거래처에서 꽃잎을 넣은 화장품 개발 요청이 들어와 제품을 개발했다. 그런데 화장품에 들어간 꽃잎을 문지르면 녹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런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동료들의 자문과 협력으로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특허출원, 정부과제 수행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라피끄만의 기술력 확보 일화를 들려줬다.

이 대표는 해외진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당장은 해외영업망 확보가 어려워 협력기업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레드오션이죠. 인구는 한정돼 있고 화장품 개수도 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주)라피끄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아울러 함께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화장품 업계 최고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처럼 투자자와 소속 직원, 거래기업이 함께 크고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 모든 것들이 (주)라피끄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같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 이것을 (주)라피끄에서 한번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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