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Q '깜짝 실적'…호실적 지속 여부는 '글쎄'
KB금융, 1Q '깜짝 실적'…호실적 지속 여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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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금융이 올 1분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시현했다. 하지만 정부규제가 이 같은 긍정 흐름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20일 KB금융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상회했고, 이번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8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은갑 연구원은 "KB금융의 올 1분기 연결 순이익은 968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7.6% 상회했다"며 "최근까지 시장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수준을 크게 상회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KB손보 등 완전 자회사 효과와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 비은행 자회사의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3조5500억원으로 2.1% 상향조정한다"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존 9.8%에서 10.1%로, 지난해에 이어 은행주 중 유일하게 10% 이상의 ROE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과 밝은 실적 전망에도 채용비리에서 시작된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한단계 하락한 상태로 이번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키움증권은 정부규제로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정부규제가 은행 실적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 향후 실적 호조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며 "1분기 역시 가계대출 규제 차원에서 진행된 예대율 규제로 차입금리가 올라간 데다 신용보증기금 이용료가 상승해 향후 마진 역시 정부의 규제 강도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장이 조기에 사임했지만 여전히 규제 중심의 금융정책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며 "이 같은 규제 환경에서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리딩뱅크의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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