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생명, 현대라이프 최대주주 된다
대만 푸본생명, 현대라이프 최대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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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라이프생명)

사명에 푸본도 검토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대만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가 된다. 현대모비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한 실권주(897억원)를 푸본생명이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만 푸본생명은 지난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라이프에 대한 기존 유상증자 몫 1500억원에 현대모비스 실권주까지 인수, 총 2397억원 증자를 결정했다.

3000억원 규모의 현대라이프 유상증자에는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603억3000만원)만 참여하게 됐다. 

오는 8월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푸본생명의 지분은 기존 48.62%에서 약 62%로 늘어난다. 현대커머셜은 지금의 20.3% 수준을 유지하며 현대모비스의 지분은 현재 30.28%에서 약 17% 수준으로 떨어진다.

최대주주 역시 지금의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에서 푸본생명으로 변경된다.

앞서 푸본생명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현대라이프 유상증자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푸본생명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사명에 '푸본'을 넣고 CFO(최고재무책임자) 파견 등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라이프 이사회 의장은 당분간 정태영 부회장이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생명은 대만 현지 2위 보험사로, 2016년 기준 1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대형사다.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생명을 안게 되면, 이는 대만계 보험사가 국내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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