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도 둔화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영향으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보다 0.01%p 줄었다.
서울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0.10%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0.12%)의 상승폭은 전주보다 소폭 커졌으나, 강북권(0.09%)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눈치싸움이 길어지면서 전주와 견줘 상승폭이 0.03%p 축소됐다.
강남지역에선 영등포구(0.24%)와 관악구(0.22%)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는 신길뉴타운 정비사업의 활발한 진행과 신림 경전철·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은 광화문, 여의도 등 중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좋은 서대문구(0.17%), 창동역 인근 역세권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도봉구(0.15%)를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는 0.05% 상승,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구리(0.18%)가 서울 대체주거지로 부상하면서 가장 많이 상승한 가운데, 성남 분당구(0.14%)와 성남 중원구(0.10%)가 뒤를 이었다. 인천은 저가 단지에 대한 투자문의가 있는 연수구(0.04%)의 집값 상승이 뚜렷했다.
5개 광역시(0.00%)는 전주에 이어 또 제자리 걸음했다. 광주(0.04%)와 대구(0.03%), 대전(0.01%)은 오른 반면, 울산(-0.07%)과 부산(-0.03%)은 많은 입주물량 탓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02% 하락했다. 서울(-0.02%)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강북은 보합, 강남은 0.04% 내렸다. 5개 광역시는 보합, 수도권과 기타지방은 각각 0.02%, 0.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