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브로드밴드가 현재 기가인터넷보다 속도가 2.5배 빨라진 2.5기가(2.5Gbps)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 2.5기가라는 수치는 단말기당 수치가 아닌 가구당 제공되는 수치로 여러대의 단말을 연결할 때 체감 속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대용량 콘텐츠가 급증하는 인터넷 사용 환경 변화에 발맞춰 가구당 2.5기가, 단말별 1기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 서비스의 단말 당 평균 속도는 833Mbps로, 기존 1기가 인터넷(333Mbps)보다 약 3배 빠르다.
기가 프리미엄은 별도의 케이블을 증설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가구당 2.5기가 대역폭의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G-PON(Gigabi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을 적용, 여러 개의 단말을 이용해도 단말별 최고 1기가 속도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타사의 경우 가구당 1기가 대역폭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E-PON(Etherne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여러 개의 단말 이용 시 서비스 속도가 G-PON에 비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정 내 3개의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1시간 30분 분량의 초고화질(UHD) 영화 콘텐츠(약 15기가 용량) 다운로드 시 기존의 1기가 인터넷의 경우 6분이 소요되는 반면 기가 프리미엄 이용 고객은 2.5배 빠른 2분 24초 만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가 프리미엄은 랜카드 교체 등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일인당 보유 단말 대수가 증가하고 동영상 시청 등으로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함께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모든 기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최저보장속도(SLA, Service Level Agreement) 기준을 최고속도 대비 30%에서 50%로 높임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 프리미엄 출시에 맞춰 기가 인터넷과 와이파이의 통합상품 '기가 프리미엄+WiFi'를 출시했으며, 요금은 IPTV(B tv 프라임) 결합 기준 월 3만9600원이다.(3년 약정 시, 부가세 포함) 기가 프리미엄은 유선전화 또는 IPTV와 결합하거나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결합할 경우 최대 30%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 프리미엄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 10일까지 6개월간 IPTV와 동시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B tv와 옥수수(oksusu)에서 사용이 가능한 TV포인트 5만점을 제공하고, 신규 및 전환 고객을 대상으로 접속 가능한 유선 단말대수를 4대까지 허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오는 7월 말까지 기가 프리미엄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1등 1명), 고사양 그래픽카드(2등 3명), SK텔레콤 IoT 패키지 세트(3등 10명), VR HMD(Head Mounted Display)(4등 50명), NUGU 미니(5등 25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 부문장은 "지난 20년간 회사가 축적해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2.5기가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2.5기가 인터넷 출시를 기점으로 다가올 10기가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