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네네치킨·BBQ·BHC·한신포차·홍콩반점0410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본사 7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쓰거나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설명을 종합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충북 읍성군에 위치한 네네치킨 물류센터에서 냉장보관 제품을 작업장 내 실온에 보관해 적발됐다. 네네치킨 가맹점(구암, 봉명점)은 원재료를 보관하는 냉장고와 조리실, 제빙기 등을 세척하지 않아 곰팡이가 발생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혜인식품 관계자는 "본사 위생 점검 담당자가 전국 가맹점을 도는데, 위생점검 주기가 따로 정해져 있진 않다"면서 "이번 점검을 통해 위생 관리 등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확인했으며,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관리체계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한신(한신포차) 본점과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 낙성대역점도 냉장 제품을 실온 창고에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한신 본점은 관할 행정기관에 업소명을 '한신'으로 신고하고 간판에는 '한신포차'로 표시해 문제가 됐다.
BBQ프리미엄카페 광주봉선점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냉장고 문 틈 곰팡이 발생(위생적 취급기준 미준수), 시설기준 미준수 등 여러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본사 제너시스BBQ도 잘못된 표시·광고로 적발됐다. 제너시스BBQ는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대상과 관계없는 올리브유 사용 치킨 포장박스에 'GMO 걱정 끝', 'GMO와는 전혀 무관' 등 문구를 적어 문제가 됐다. 식약처는 이 같은 문구가 소비자를 오인·혼동시킬 수 있는 표시라고 지적했다.
BHC치킨 신림역점은 조리실 내 튀김기, 후드, 오븐기 등을 청소하지 않아 찌든때가 낀 것이 확인돼 위생적 취급기준 미준수로 적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가맹점에 각종 식재료를 공급하는 형태여서 식품사고 발생 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이 선호하고 많이 소비되는 식품과 관련해 정보사항 분석과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