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2금융 연계 상품 출시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2금융 연계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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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편의성 높이고 보안성은 강화 방침 발표
한국카카오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한국카카오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고객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을 확대한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1년 '미디어데이 2018'을 열고 1년간의 운영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먼저 지난 1년간 누적된 고객데이터와 비식별화 분석 등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금융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보증중심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고도화·차별화한 자체 CSS를 활용해 고객에게 대출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를 받아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또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연계한 대출상품도 오는 4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도 연계 금융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하고 다른 곳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거래 정보가 적은 사람, 사회초년생, 가정주부 등)와 중·저신용자 등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다양한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펌뱅킹'과 '가상계좌 서비스'는 늘려 편의성을 더해나갈 계획이다.

펌뱅킹은 간편결제나 실시간 이용요금 결제에 활용되는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 BC카드, 토스, 쿠팡 등과 제휴했으며, 향후 엘페이(L.Pay)와 통신사, 카드사 등과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8월 1일부터 가상계좌서비스를 통해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해외송금에서도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은행 계좌 없이도 세계 55만여 가맹점에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1분기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보안성도 강화했다. 일회성비밀번호를 항상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로그인 패턴에 나타나는 선도 보이지 않도록 기능을 추가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해외원화결제(DCC) 차단 서비스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은행의 쓰임이 고객 중심으로 확장되고, 고객 개개인의 시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금융을 소비할 수 있는 라이프플랫폼을 구현해 가겠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1년간 633만명(22일 현재)이 계좌를 개설했고, 이중 20~30대가 64.3%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23.0%였으며 모바일금융 소외계층이었던 50대 이상도 11.5%를 차지했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총 500만명(78%)이 신청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금액은 8조6300억원, 여신(대출)은 잔액 기준 7조원을 기록해 예대율이 8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총 납입 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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