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VFX(Visual Effect,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덱스터 스튜디오(이하 덱스터)가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문화콘텐츠 업종 가운데 영화주는 지지부진한 모습이었으나, 3분기 '신과함께2', '미션임파서블6' 등이 잇따라 개봉하며 제작사 덱스터의 주가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일 덱스터는 전일종가대비 1250원(12.38%) 오른 1만1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이달 들어 최고가다.
투자자들이 덱스터의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지난해 14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신과함께1-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함께2-인과 연'이 개봉했기 때문이다. 3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2-인과 연'은 이날 오후 2시 반 기준 69만3799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첫날인 지난 1일 124만 명, 둘째 날 108만 명이 찾은 데 이어 셋째 날인 이날도 자정까지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과함께2의 최대 경쟁작인 '마약왕'은 12월 개봉 예정이고 '창궐'은 가을시즌 개봉 예정으로 대진운이 좋다"며 "그 밖에 경쟁작은 '인랑', '공작', '목격자' 등으로 신과함께2의 독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덱스터는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과 투자에 모두 참여했으며, 1편 개봉 당시 모객 1441만명을 달성해 1, 2편 합산 손익분기점(1200만 명)을 가뿐히 넘긴 바 있다. 1편의 흥행 성공으로 2편까지 제작비가 모두 회수됐기 때문에 2편의 모객수는 수익으로 직결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덱스터는 신과함께1 수익을 정산할 때 2편의 제작비까지 모두 회계 처리할 예정"이라며 "신과함께2 정산금은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