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투기 단속에 나섰으나,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동작구, 강서구 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8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28%)보다 0.17%포인트(p)나 오른 수준이다.
강북권(0.37%)은 지난주 대비 0.10%p, 강남권(0.51%)은 0.20%p가량 확대됐다. 특히 동작구(0.72%)와 강서구(0.70%)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동작구는 지역 내 흑석·노량진 뉴타운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강서구는 인천공항철도·마곡나루역 개통 호재에 힘입어 일대 아파트 값이 비교적 크게 뛰었다.
이어 은평구(0.65%)와 서대문구(0.51%) 역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평구나 강서구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은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정비사업 단지가 있는 서대문구와 동작구의 경우 소형 아파트 매물 품귀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7%, 0.01%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철산주공4단지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광명(0.89%)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과천(0.56%), 구리(0.29%) 순이다.
인천에서는 자유시장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이 이뤄지고 있는 남동구(0.04%)가 소폭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0.10% 상승한 가운데, 5개 광역시는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0.15%), 대구(0.07%), 대전(0.03%)은 상승, 나머지 울산(-0.09%), 부산(-0.07%)은 집값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