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년간 구성원들이 딥 체인지(근본적변화)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실천 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딥 체인지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의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딥 체인지는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혁신 등을 뜻한다.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 방식과 사고를 바꿔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최 회장은 20~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 참석해 "딥 체인지를 이해해야한다는 컨센서스는 갖춰진 것 같다"며 "이번 포럼으로 딥 체인지를 실천하는 방법론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의 지속적인 SK의 성장과 사회발전 기여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시작됐다. 정치·경제·사회·기술 등의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들 듣고 토론하는 대규모 연례 심포지엄으로 올해 2회째다.
지난해 포럼에서 최 회장은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되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딥 체인지를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SK그룹의 미래 경영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이어 이번 포럼을 하는 이유는 딥 체인지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방점이 있다"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놓고 서로 다른 분야의 연결고리를 찾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딥 체인지를 실행하는 방법이 분야마다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공통된 방법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그 방법이 사회적 가치나 공유인프라 같은 개념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은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회장, 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그룹 최고위 경영진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염재호 고려대 교수, 박명규 서울대 교수, 신동엽 연세대 교수, 김선 서울대 교수, 최기명 서울대 교수,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더글러스 팔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 부원장,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사무총장, 브루스 클링거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SK 관계자는 "올해 포럼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별도 자료는 배포는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포럼의 모든 강연을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 그룹 구성원 모두에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