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오는 8~9일 양일간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리는 '2018 전남 GT'에서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다양한 레이스가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올해 2회 째를 맞이하는 '2018 전남 GT'는 전남 내구,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바이크, 드리프트, 오프로드 등 6개의 메인 클래스와 13개의 서브 클래스에 총 400여 대의 차량이 참가하는 자동차 복합 문화축제이다.
올해 전남 GT에는 전기차 대회인 에코 EV챌린지가 서킷 레이스로 준비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양한 레이스 중 에코 EV챌린지는 순수전기차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킷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다. 레이스는 60분간 가장 많은 랩수를 달성하는 참가자가 우승하는 내구레이스로 완충된 전기만을 이용한 경기가 진행된다.
에코 EV챌린지는 다른 레이스와는 달리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출전 문턱을 낮췄다. 참가를 원하는 원전자는 전기차와 헬멧만 준비하면 된다. 전기차 종류는 상관없다. 전남 GT 서포트 레이스로 진행되는 에코 EV챌린지는 일반도로상에서 효율성을 겨루는 이벤트는 몇 차례 있었지만, 서킷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전기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벗어나 모터스포츠와 같은 즐기는 문화로 천천히 방향을 선회하면서 다양한 곳에 전기차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에코 EV챌린지도 그 일환으로 앞으로 모터스포츠에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순수전기차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렉트릭 GT시리즈, 산악 도로를 오르면서 구름 위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물론 르망 24시까지도 순수전기차들이 도전을 펼치고 있다.
포뮬러1도 기존 엔진에 전기 시스템이 도입된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했고, 이보다 더 앞선 순수전기 시스템만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포뮬러 E도 서킷에서 브랜드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014년 첫 시작을 한 포뮬러 E의 경우 르노, 재규어, 아우디, 폭스바겐, BMW, 벤츠, 토요타, 닛산 등의 브랜드들이 참가하거나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요 모터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서킷에서는 열리지 않았지만 일반 도로에서 연비 효율성을 알아볼 수 있는 전기차 랠리가 진행됐다. 제주도를 비롯해 지방 자치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에코 랠리는 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내세워지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는 이번 전남 GT를 통해 그동안 다른 지자체가 하지 못했던 서킷에서의 에코 EV 챌린지를 진행한다.
한편, 복합자동차 문화축제로 열리는 전남 GT는 오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서 전라남도 주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