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현대건설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항목별로 동반성장펀드 조성(1000억원), 해외 동반 진출업체 대상 금융지원(720억원), 직접자금지원(300억원) 등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해당 은행에 대출을 요청한 협력업체의 금융비용을 시중 금리보다 1% 이상 이자절감 혜택을 주는 제도로 9월부터 운용금액을 추가로 늘려 협력사의 사용 한도를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입한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720억원 규모로 늘린다. 현대건설의 신용을 사전 연계한 은행에 제공해 협력사가 자체 조달하는 것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UAE 지역에 이어 올해 싱가폴, 쿠웨이트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직접자금지원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는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그 지원 규모를 3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500여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1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업체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상생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