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진에어에 대해 일본노선 부진과 유가상승 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됐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오너일가 리스크는 유례없는 면허취소 위기로 번졌고, 경영문화가 개선되기까지 항공기 도입이 제한됐다"며 "그 사이 1분기 호실적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채 지나갔고, 이제는 2분기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수기 효과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일본노선은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부진하다"며 "길게 보더라도 여행수요를 선점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데 진에어는 정부규제에 발목이 붙잡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 3사의 합산 시총은 6월 이후 15% 감소했다"며 "업종 전반적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환율 등 비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더 우려되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저평가 국면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먼저 회복되지 않으면 진에어의 업사이드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일본노선의 부진과 유가상승 부담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을 25% 하향조정했다"며 "다만 해외여행 확산에 따른 수혜는 유효해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길게 보면 주가를 억누르는 악재들은 기저효과를 만들 것으로 보이며, 일본 여행 수요는 4분기로 이연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을 못늘리는 만큼 운임인상에 집중해 이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