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20~24% 고리대' 눈총...OK, 87% 차지
캐피탈사 '20~24% 고리대' 눈총...OK, 8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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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7~8등급) 적용금리 24%...평균금리 22% '업계 최고'
13개사 중 BNK와 두 곳 뿐..."조달금리 비싸 고리영업 불가피"
(사진=오케이캐피탈 홈페이지)
(사진=오케이캐피탈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사 OK캐피탈이 국내 캐피탈 업체가운데 고금리 대출비중이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적용금리대별 분포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캐피탈사 13곳 가운데 오케이캐피탈이 법정 최대 금리인 20~24%이하 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86.85%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업체가운데 5등급부터 20%이상의 금리를 매기는 곳은 BNK캐피탈(20.09%), 오케이캐피탈(20.89%) 두 곳 뿐이다. 캐피탈사 가운데 평균금리가 20%대 이상인 곳도 오케이캐피탈이 유일하다. 또한 저신용자 구간 7~10등급 내 대출금리가 23.59%로 국내 캐피탈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 4등급 이하에 모든 등급에 대한 대출금리가 국내 13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오케이캐피탈은 4등급 19.87%, 5등급 20.89%, 6등급 23.16% 까지 5등급 이상의 경우 모두 20% 이상의 금리를 받았다. 또한 1~3등급 고신용자는 연 15.48%,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는 23.59%를 적용해 등급 간 격차가 8포인트에 달했다. 다른 캐피탈 사에서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차이를 1~7% 정도 차이를 두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편이다. 때문에 저신용자에게서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케이캐피탈 관계자는 "카드사를 갖고 있는 롯데캐피탈, 자동차회사 등 캡티브 마켓이 확고한 현대캐피탈 등의 큰 회사보다 우리는 규모가 작다"며 "작은 캐피탈사일수록 자금을 끌어오는 조달금리가 비싸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간다.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금리가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거쳐 캐피탈까지 거절당해 밀려 오는 저신용자의 경우 담보로 잡을 수 있는 부문이 없는 데다 회수율도 낮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캐피탈 업체간 규모의 격차가 커 소규모 캐피탈사의 '고금리'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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