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 올레tv 어린이 특화 서비스 키즈랜드가 2.0으로 진화했다. 키즈랜드 1.0이 자녀의 눈높이에 맞췄다면 키즈랜드 2.0은 부모 입장에서 육아 콘텐츠를 강화하고 자녀가 보다 안전하게 키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키즈랜드 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육아 필수템'을 내세운 키즈랜드 2.0은 △키즈랜드 모바일 △육아 전문 오리지널 콘텐츠('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 '뽀로로 왜요쇼') △TV시청 습관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KT 키즈랜드는 연령별 놀이학습, 맞춤 메뉴, 전용 리모콘, 특화 요금제 등 IPTV 서비스를 망라한 올레tv 서비스 패키지다. 대교,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어린이교육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KT 키즈랜드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360만명,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횟수 2억3000만회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레 tv는 출시 전보다 어린이 콘텐츠 이용자가 약 4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부터 서비스 적용되는 키즈랜드 2.0은 자녀안심과 육아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KT가 키즈랜드 2.0을 통해 선보인 '키즈랜드 모바일'은 IPTV업계 최초 어린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올레tv에 가입했다면 집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13개 키즈 채널과 1만 편의 VOD가 무료 제공된다.
그동안 어린 자녀들이 즐겼던 상당수 동영상 전문 사이트(앱)은 무분별한 광고나 유해 콘텐츠를 거를 수 있는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키즈랜드 모바일은 광고가 없고, 유해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는다. 통신사 관계 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키즈 채널 13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키즈랜드 모바일 출시를 기념해 내년 3월까지 KT 가입자는 콘텐츠 시청 시 데이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키즈랜드 모바일은 안드로이드OS로 먼저 출시하고, iOS는 연내 선보인다.
KT는 부모 대상 육아 전문 상담 콘텐츠와 어린이 대상 호기심 해결 콘텐츠를 선보였다.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정신건강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육아 가이드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를 내놓았다. 실제 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10개 주제로 제작했다.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는 TV(올레tv), 모바일(키즈랜드 모바일)에서 포커스키즈 채널(150번) 및 VOD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11월 출시되는 '뽀로로의 왜요쇼'는 3~5세 미취학 어린이의 호기심을 '뽀통령' 뽀로로 캐릭터를 내세워 답변해주는 콘텐츠다. 어린 자녀들이 주로 묻는 질문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뽀로로가 설명해준다. 하이라이트로 편집된 VOD 영상은 뽀요채널(153번)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교구재 배송이 결합된 전체 VOD는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TV에 접하는 빈도가 높은 만큼 올바른 TV시청을 돕는 캠페인도 시작한다. 'TV시청 습관 도우미' 캠페인은 VOD가 방영되기 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뽀로로, 핑크퐁, 캐리언니가 화면에 나와 TV로부터 거리를 두고 시청할 것을 권하는 영상이다. 또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블루라이트'를 IPTV 설정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모든 콘텐츠에 추천 연령 정보를 24개월, 3~4세, 5~6세, 7~8세, 9~10세로 구분 표기해 부모들의 VOD 선택을 돕는다.
이 밖에 KT는 올해 안에 영유아 두뇌 발달을 위한 소리 콘텐츠 '사운드북', 실시간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아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TV쏙 역할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KT는 중국어 교육 전용 채널, 영어 소리동화 등 키즈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제작, 투자한다.
강인식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상무는 "KT가 이번에 선보인 키즈랜드 2.0은 초보 부모들의 육아 고민과 부담을 덜어주는 육아 필수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앞으로 프리미엄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해 어린이가 원하는 것은 물론 부모가 필요로 하는 키즈 전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