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이 주최하는 넥센스피드레이싱 마지막 전이 오는 20~21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대회다. KSR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자동차 경주의 피겨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드리프트'와 '벨로스터 N' 클래스를 시범 라운드로 운영한다.
올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우승을 향한 레이스가 치열했다. 마지막 전이지만 AD스포트 원메이크 클래스만 시즌 챔피언을 확정했고 GT300, R300, BK원메이크 등의 다른 클래스는 아직 챔피언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주말 챔피언 후보에 오른 드라이버들은 마지막 라운드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엔페라 GT-300'은 올해 5경기에서 모두 폴 포지션을 차지한 후 개막전과 제4전에서 우승한 정남수(브랜뉴레이싱)가 180포인트를 쌓아 177점의 배선환(모터라이프)을 불과 3점 차이로 앞서 있다. 그러나 배선환이 제5전 2위를 한 핸디캡 타임을 소화해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챔피언은 정남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김현성(코프란레이싱)과 송병두(ERC 레이싱)도 각각 162점과 157점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있다.
'엔페라 R-300'은 원정민(라핀레이싱팀)이 154포인트를 획득해 종합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문은일(천안샤프카레이싱)이 148점을 쌓아 불과 6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3위 정연익(익스트림 오일클릭 레이싱)도 선두와 9포인트 차이여서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관식을 치를 수 있는 범위에 있다. 이에 따라 최종전은 이들 3명의 드라이버가 치열한 경합을 펼쳐 시즌의 주인공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페라 BK-원메이크' 클래스는 김재우(코프란레이싱)가 5경기 중 4승을 거둬 절대강자로 우뚝 섰지만 제2전의 리타이어가 뼈아팠다. 이 때문에 제2전에서 우승한 이승훈(ERC레이싱)이 181포인트를 챙겨 176점의 김재우를 5포인트 차이로 앞서 있다. 최종전에서는 김재우가 우승하고 이승훈이 2위를 하면 포인트 규정에 따라 시리즈 챔피언은 김재우의 몫이 된다. 즉 김재우와 이승훈이 221점으로 같지만 다승 규정에 따라 김재우가 시리즈를 가져가는 것. 반면 이승훈이 앞설 경우는 반대의 상황이 된다.
'EXXA GT-200' 클래스는 유재광(BESTMKE)이 174포인트를 획득, 169점의 2위 김태원을 단 5포인트 차이로 리드하고 있다. 두 드라이버는 공교롭게도 핸디캡 타임을 소화하는 등 같은 조건이어서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하드론 GT-100'은 심재덕이 171포인트로 표중권(개인)과는 16포인트 차이여서 무난하게 타이틀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재덕이 핸디캡 타임 적용을 받는 반면 표중권은 자유로운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51포인트를 획득한 김동근(프로씨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ASA AD 스포츠’는 이동현(레퍼드레이싱)이 일찌감치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무제한 클래스인 핫식스 슈퍼랩에서는 지난 5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남수가 2위와 28점 차이로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그 뒤로 김현성(코프란레이싱), 김규태(팀 오메가)이 각각 127점과 101점으로 포인트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코프란 TT-200클래스에서는 지난 5라운드까지 송현진(122점), 김성훈(106점), 이경록(82점) 순으로 시즌 종합포인트 확정지었다. TT-100에서는 홍창식(105점), 민병전(101점), 최정혁(92점) 순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홍창식과 민병전의 경쟁이 예상된다.
대회 당일에는 동호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서킷 체험 주행과 택시체험 이벤트에 10여개 동호회 500여대의 차량이 참여하며,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모델 포토타임, 튜닝카 페스티벌, 피트스탑 챌린지, RC카 레이스, 세발자전거 레이스를 운영하여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어린이 실내 놀이터 및 에어바운스를 운영하며, 이외에도 튜닝카 페스티발, 세발자전거대회, RC카레이싱 등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당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며, 27일 SBS스포츠 채널에서도 녹화 중계가 예정되어 있어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