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신축 아파트의 매매값이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 분양돼 올해 새로 입주한 서울 내 100가구 이상 신축단지 13곳이 분양가 대비 평균 5억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2016년 1월 84㎡ 평균 분양가가 14억원이었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현재 시세가 24억7500만원으로 2년 9개월 만에 10억7500만원 뛰었다. 같은 단지 59㎡는 분양가 10억5000만원에서 시세 19억9000만원으로 9억4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99㎡는 2015년 11월 분양가가 16억6000만원이었으나 3년 새 7억4000만원 뛴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시기가 비슷해도 강남·북 신축 아파트의 상승폭은 상당 수준 차이가 났다. '반포래미안아이파크'와 같은 시기에 분양한 은평구 '응암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분양가 대비 상승 폭이 59㎡ 9000만원, 71㎡ 8000만원, 84㎡ 7500만원 수준이었다. 동대문구 전농동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의 분양가 대비 상승폭은 59㎡ 3억8000만원, 84㎡ 3억3000만원이었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권 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월평균 1666만원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후분양제 의무화,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등으로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