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패션 사장 퇴진···패션계, 후임에 촉각
이서현 삼성패션 사장 퇴진···패션계, 후임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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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수혈보단 내부 발탁 무게, 조만간 조직개편 마무리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그의 후임과 사업 방향에 패션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스스로 경영에서 손을 떼고 사회공헌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복지재단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 전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재단은 "이 신임 이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설립 취지를 계승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로, 평소 소외계층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며 이사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전 사장은 리움미술관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위촉됐다.

1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내부 조직개편은 이번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사장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기보단 내부 인사를 발탁할 것으로 점친다.

내년 사업 방향도 업계 관심사다. 재작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실적이 부진한 의류 브랜드를 정리하거나 통합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빈폴아웃도어'를 '빈폴스포츠'에 흡수시키고,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철수한 게 그 예다. 대신 스웨덴 인테리어·소품 브랜드 '그라니트',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쪽은 내년 사업 계획도 전년과 비슷하게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사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둘째 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생이다.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했고,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와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를 거쳐 2010년 제일모직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부턴 삼성물산 패션부문 수장으로서 패션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단독 사장으로 선임된 지 3년 만에 업계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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