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중심지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와 부산시가 각각 '핀테크 클러스터 조성'과 '해양금융 허브화 추진' 등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은행회관에서 제36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서울·부산 금융중심지 조성 현황과 발전계획, 금융중심지 글로벌 인지도 제고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추진계획'을 통해 △글로벌 핀테크 클러스터 조성 △자본시장 중심 국제금융 클러스터 육성 △지속가능금융 아시아 금융허브 발전 △외국금융회사 친화적 금융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핀테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제2의 서울 핀테크 랩' 설립,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확대 운영, '서울 핀테크 위크' 행사 개최 등의 중점 추진사업을 제시했다.
부산시도 '새로운 10년 금융중심지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계획에는 △해양금융허브화 추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기관과 연계한 금융생태계 강화 △핀테크 등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화 등 6대 전략이 담겼다.
이를 통해 해운·조선 등 실물경제 기반을 활용해 해양 특화 금융을 활성화하고, BIFC 입주기관들인 한국 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연계해 지역금융산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중심지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지자체, 금융중심지지원센터{금융감독원),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해외IR, 국제 컨퍼런스 등 홍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세계 금융중심지추진기구 등과의 소통·교류를 강화하고, 금융유관기관 공동 IR 개최,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한 국제 콘퍼런스 계획‧집행업무의 전문성 제고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치열해지는 각국의 금융중심지 조성 경쟁,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영업축소 전략 등 주어진 환경속에서 금융중심지 정책은 긴 안목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