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17일 GS샵(GS홈쇼핑)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TV홈쇼핑 판매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역시 패션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상위 10품목 중 7품목이 패션일 정도다.
1위에는 'SJ와니'가 이름을 올렸다. 패션 브랜드가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SJ와니는 손정완 디자이너와 GS샵이 협업한 브랜드로 2012년 출시돼 현재까지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는 천연밍크를 믹스매칭한 캐시미어코트, 롱무스탕 등 고급 라인업을 추가하며 성장했다. 이후 총 주문금액은 4334억원, 주문자 수는 130만명에 달한다.
소재 특화 브랜드 '쏘울'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6위로 재진입했다. F/W 시즌에만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실적이다. 8위 모르간은 F/W 시즌 배우로 김남주를 발탁하고 세련된 수트 이미지로 승부한 것이 성과의 요인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인기상품으로 등극한 '모그'와 '라삐아프'는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란제리 브랜드 '세실엔느'도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9위를 기록했다. GS샵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는 모두 가성비와 가심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미용·뷰티 제품도 인기상품에 포함됐다. '인생팩트' 등의 애칭을 보유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와 동일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뷰티 카테고리 내 단일 아이템 기준 가장 많은 판매 수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GS샵 관계자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서 커버팩트는 생방송 중에는 물론 방송 시작 전 미리주문이 가장 많은 제품"이라며 "이는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 9월에는 생방송 전 총 1만2399세트가 팔려나가기도 했고, 지난 6년간 누적 재구매 고객 수는 63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위 상품이었던 '올뉴 티에스 샤품'는 올해 4위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20~30대 남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40~50대 여성 중심이란 편견을 깨는 사례로 꼽힌다.
일반식품 중에서는 '산지애' 브랜드가 10위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산지애 씻어나온 사과'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누적 재구매자 61만명, 재구매율은 44%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진석 GS샵 영업전략사업부장은 "GS샵이 단독으로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와 에이지투웨니스와 같이 충성고객을 확보한 스테디셀러가 입지를 더욱 공고히했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거나 가성비를 쫓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