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인천 아파트 매입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서비스업체 경제만랩은 올해 10월말까지 서울 거주자가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만236가구로 지난해보다 9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천 중에서도 부평구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 거주자들의 부평 아파트 매입한 건수는 573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4250가구를 매입하면서 전년대비 641%나 뛰었다. 반대로 서울 거주자들이 지난해 연수구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646가구였지만 올해 972가구로 33.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부평으로 수요가 쏠리는 이유는 GTX-B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굴포천 복원사업, 부평 미군부대 공원화 등의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평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동아아파트 전용 52㎡는 1년새 집값이 25.5%나 상승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억3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2월에는 2억95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6000만원이나 뛰었다.
미분양 물량도 줄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 미분양 물량은 1908가구였지만 올해 10월에는 1122가구로 41%나 감소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과 경기도에 몰리는 추세"라며 "특히 인천은 비규제지역으로 대출 규제도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 가격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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